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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보험 호재 가득...손보사 실적 우상향 전망
스쿨존 법규 위반 보험료 할증
경상·한방환자 과잉진료 방지안
2분기 장기인 매출 최대
[123RF]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안정화되면서 주요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우상향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개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가 잇따라 나오면서다.

28일 국토교통부와 금융감독원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횡단보도 등에서 교통법규 위반시 보험료를 최대 10% 인상한다는 자동차 보험료 할증체계 개편안을 내놓았다. 그동안 무면허·음주·뺑소니에 대해서 최대 20%, 신호·속도 위반 및 중앙선 침범에 대해 최대 10%의 할증률이 적용될 뿐 스쿨존·횡단보도 법규 위반은 할증 규정이 따로 없었다. 보험업계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으로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심에서 차 운행 속도를 줄이는 ‘안전속도 5030’도 올해 4월 도입되며 효과를 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4월17일부터 5월16일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16명으로 전년 동기(234명)보다 소폭 줄었으며, 중상자는 2778명으로 전년 동기(5079명)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하반기에는 자동차사고 경상환자 과잉진료 제재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방진료 보험금 지급기준 강화방안도 내년 1월 시행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경상환자의 한방의료비 급증을 막을 수 있는 제도가 뒷받침되는 것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8년 5418억원이던 한방의료비는 2020년 8849억원으로 급증하며 양방 의료비를 넘어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운행이 줄면서 이미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는 78.9%로 전년대비 6.7%포인트 하락했다. 현대해상은 79.4%로 6%포인트, DB손보는 78.5%로 5.9%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개선이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에 흑자 전환까지 전망한다”면서 “수익을 낸다기보다는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80%로 여겨진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함께 장기보험 매출이 증가하며 손보사들은 2분기 호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2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302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3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0% 증가한 바 있다. 이에 올해 이익이 1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화재의 주당배당금(DPS)을 1만2000으로 전망했다. 작년 주당배당금은 8800원이었다.

손보사들은 4세대 실손의료보험 출시를 앞두고 3세대 실손보험 절판마케팅으로 보장성 인보험 매출이 급증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월납환산 보험료 130억으로 2분기 매출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5개 손보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8.3% 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NH농협손보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 573억원으로 전년 동기(419억원) 대비 36.7% 증가했으며, KB손보는 희망퇴직과 쿠팡 화재 등의 악영향 속에서도 1429억원(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의 순이익을 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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