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위탁생산분 국내 도입 논의”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 “추석 전” 강조하기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문제를 언급하며 “8월 물량에 차질이 없도록 당정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여당은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더나 백신 확보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 모더나사의 백신 생산과 출시 과정에 문제가 생겨 지연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50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맞춰 196만회분의 백신을 모더나사로부터 받을 예정이었지만, 모더나의 백신 생산이 지연되며 상당수 물량의 도입이 늦춰졌다. 송 대표는 “구체적 물량은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정부 당국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8월 물량은 차질 없이 도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모더나의 백신 원액은 스위스에서, 병입은 스페인에서 하고 있는데 출하 과정에서 품질 문제 탓에 출하를 못하는 상황이다. 모더나의 공급 안정성이 화이자보다는 떨어진다”라며 “다음주에 일부 물량을 제공받기로 했다. 최선을 다해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은 위탁생산을 시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백신 도입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삼성바이오에서 생산되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서 소비되는 방안을 두고 여러가지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실제로 송 대표는 전날 삼성바이오 측과 전화 통화를 통해 국내 코로나19 백신 공급 안정화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생계 피해 지원을 위한 재난지원금 문제에 대해서는 “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하고자 노력했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재정당국의 반대 탓에 (소득하위 88%에 대해서만 지급하는) 일종의 타협을 했다. 정부와 당이 계속 싸울 수는 없었다”라며 “다만, 방역 완화 후 지급하자는 주장에 대해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추석 전 지급을 강조했고, 홍 부총리 역시 추석 전 지급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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