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성장 우려에 美실질금리 ‘역대최저’
10년물 -1.127%까지 하락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의 실질 수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물가상승 공포는 줄어들었지만,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장기물 금리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 하락으로 주식 등 다른 자산의 상대적인 매력도는 높아진 상태다.

26일(현지시간) 미 채권 시장에 따르면 10년물 국채의 실질 금리는 -1.127%까지 하락했다. 실질 금리는 명목 국채 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차감해 구한다. 이날 유럽의 10년만기 이자율 스왑 역시 역대 최저인 -1.65%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공급부족에 따른 제조업 지표 부진, 재확산에 따른 서비스업 정체에 정부 부양책 규모까지 축소되면서 3분기부터 성장폭이 축소될 수 있단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앞으로 경기가 안좋아질 거란 심리가 강화되면 대표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으로 돈이 몰려 낮은 이자에도 채권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 금리는 하방 압력을 받는다.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거란 시각이 확산되면서 장기물에 반영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축소된 것도 금리를 떨어뜨리는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전환 논의가 경제 지표의 상당한 개선을 확인한 뒤 이뤄질 거란 믿음이 공고해진 것도 하방 압력을 키웠다.

27~28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논의 내용과 향후 금리 인상 점도표 수정 여부 등이 금리에 단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