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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대 은행그룹, 반기 순익 ‘10조’ 첫 돌파
신한금융 ‘2.4조’ 역대최대 실적
빚투 열풍에 이자·수수료 수익 ↑
가계 대신 중기·SOHO 대출 껑충
4대 금융 첫 동시 중간배당도

국내 6대 은행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0조원을 넘었다. 증권, 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성장과 대출증가로 인한 은행의 이자수익이 높아진 결과다. 상장회사 가운데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4대 금융(KB 신한 하나 우리금융) 모두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6대 은행지주 가운데 마지막으로 신한금융이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2조 443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동기(1조8055억원) 대비 35.4% 증가한 실적이다. 2001년 지주 창립 후 최대 반기순이익이다. 경쟁사인 KB금융 보다는 1000억원 가량 적다.

신한금융의 실적은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 순이익과 비이자 이익이 견인했다.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며 전체 그룹 손익 중 20%(5,074억원)를 차지했다.

상반기 비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가 증가한 2조 143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M&A)을 통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무게감 있는 비은행 자회사를 그룹에 편입한 결과, 수수료이익 및 유가증권 등 그룹의 비이자이익이 빠르게 확대됐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7%, 81.5% 증가했다.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1조3709억원 순이익을 시현했다. 가계대출은 2%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소기업과 SOHO대출이 크게 늘며 이자이익을 견인했다.

이날로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6대 금융의 상반기 순이익 총합은 10조587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진 결과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환경 속에서 주식거래 증가와 소비회복 등으로 인해 증권사와 카드사 등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순이익 가운데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대 금융 가운데 신한금융이 46.6% 가장 높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지난해 상방기보다 8.2%p 늘었다. 이어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비중은 45.2%, 하나금융 37.3%, NH농협금융 35.8%, 우리금융 18%, IBK기업은행 16.2% 순이다.

역대급 상반기 이익을 거둬들은 금융그룹들은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 신한, 우리 금융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현재 KB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750원, 150원의 주당배당금을 확정했다. 두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배당성향은 각각 11.8%, 7.6%다.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해온 하나금융은 올해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배당성향은 11.6%다.

신한금융 역시 처음으로 중간배당에 나선다. 내달 중 중간배당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증권가 컨센서스로 400~500원 수준의 중간배당이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2021년 6월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분기배당과 관련된 사항은 8월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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