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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청약 첫날 96만명 몰려…증거금 12조, 경쟁률 38대 1 마감
누적 청약 참가자 96만명
잠정 청약 증거금 12조561억원
KB증권 38대 1, 한투 39대 1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여의도 영업점에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6~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청약을 통해 전체 공모 물량의 4분의 1인 1636만2500주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기업공개 대어(IPO)로 꼽히던 카카오뱅크의 청약 첫날 평균 경쟁률이 37.8대 1로 집계됐다. 중복 청약이 금지되며 이전 대어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청약 경쟁률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막바지 청약에 나서려는 이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의 첫날 통합 청약 경쟁률은 37.8대 1을 기록했다. 누적 청약 건수는 96만3019건이다. 가장 많은 물량(28%)을 확보한 대표 주관사 KB증권의 경쟁률은 38.54대 1이다. 카뱅 공모 청약을 받은 증권사 5곳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총 12조5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배정물량이 가장 많은 대표 주관사 KB증권에 6조6254억원이 몰렸다.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4조5969억원이 모였고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에는 각각 5969억원, 2369억원이 들어왔다.

청약 1일차 통합 증거금은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22조2000억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14조1000억원) 수준에는 못 미쳤다.

배정물량 19%를 확보한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39.43대 1, 하나금융투자(3%)는 32.4대 1, 현대차증권(2%)은 19.03대 1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부터 중복 청약이 금지되고 1인 1계좌 청약만 가능해지면서 청약에 신중해지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청약 둘째 날 오후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일반 공모물량 중 절반은 최소 청약 수량을 충족한 모든 청약자에게 분배하는 균등 배정 방식으로 나눠진다. 다만 청약 계좌 수가 균등 배정물량을 넘어서면 추첨을 통해 배분한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총 1636만2500주로, KB증권 881만577주, 한국투자증권 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 94만3990주, 현대차증권 62만9327주다.

일부에서는 카뱅의 공모가가 너무 높아 상장 뒤 주가가 급락할 우려가 있으니 청약해선 안 된다는 애널리스트의 경고도 나왔다.

김인 비엔케이(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뱅의 이익 대부분이 이자 수익에서 나오고 플랫폼을 활용한 비이자 수익을 늘리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공모가(3만9000원)보다 38.5%나 낮은 2만4000원(시총 11조2000억원)으로 제시하며 ‘매도’ 의견을 냈다.

김 연구원은 “주가 급락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는 카뱅 공모주 청약을 자제해야 한다”며 “장외 가격은 어이없는 수준이고 프리미엄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10시부터 오는 27일 오후 4시까지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는 기관 투자자의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를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6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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