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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부채 많고 경영실적 낮아도 그들만의 성과급 잔치
- 한국광물자원공사·한국석유공사, 기관장 연봉 3억원, 70억원의 자체 성과급 지급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올해 공공기관 기관장 연봉이 많게는 3억원에 달했고, 성과급은 최대 1억 17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채가 많고 경영실적이 낮은 기관들도 올해 많게는 70억원에 달하는 자체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소관기관 44개를 대상으로 기관장 연봉과 성과급 지급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부채 6조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계속 적자가 나서 자본금마저 다 쓰고 자본총계가 마이너스가 된 것)에 빠져 부채비율을 산정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지난해 총 766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 지급 기준이 된 정부의 경영평가 결과는 2020년도 C, 2021년도 C에 불과했다. 한편, 부채 규모는 2019년 6조 4,133억원, 2020년 6조 7,535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20년 경영평가에서 C, 2021년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공사의 부채 규모는 2019년 181조 3100억원, 2020년 186조 449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런데도 지난해 225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재정 상황이 좋지 않고 경영실적도 낮은 공공기관이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시기에 국민의 삶과 밀접한 공공기관의 이 같은 처사는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kwonhl@heraldcorp.com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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