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해외 수출을 시작한 두부면 제품. [풀무원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풀무원이 두부면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6일 풀무원식품에 따르면, 밀가루 면을 대체한 ‘건강을 제면한 두부면’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에 수출을 시작, 내달이면 현지 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수출용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건강을 제면한 두부면’과 동일한 제품으로, 국내 두부공장에서 생산된다. 패키지 디자인만 수출용으로 변경돼 글로벌 소비자들도 국내 인기 제품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데어리 팜(Dairy Farm)’이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 ‘콜드 스토리지(Cold Storage)’에 입점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두부면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물성 단백질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수출국에서는 각국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그 외 국가에서는 국내 인기 제품인 두부면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식물성 단백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두부면은 이번에 수출이 성사된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3개국 뿐 아니라 향후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유럽과 미국은 일찍부터 비건 시장이 형성되고 비건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라 시장 전망이 밝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육류 대신 식물성 고기 등 대체육류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앞서 풀무원은 두부면을 출시한 지 1년 만에 500만 개를 판매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월에는 식물성 소스를 함께 구성한 HMR(가정간편식) 형태의 ‘두부면KIT(키트)’도 선보였다.

조용성 풀무원식품 글로벌사업담당자는 “풀무원은 다양한 식물성 지향 식품들을 연구 개발하는 한편, 두부면처럼 국내에서 성공해 검증된 제품은 수출해 다른 나라에도 선보일 계획”이며 “향후 수출 대상 국가를 늘려 글로벌 식물성 지향 식품 시장의 활성화를 주도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