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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첫 양궁 3관왕 조준하는 안산…“개인전은 즐기면서 할래요”
여자 양궁대표 안산이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개인전은 즐기면서 후회없이 하고 싶어요.”

올림픽 9연패를 쓴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막내 안산(20·광주여대)이 2020 도쿄올림픽 최초로 2관왕에 올랐다. 팬들의 시선은 벌써 안산이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안산은 25일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와 팀을 이뤄 출전한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6-0(55-54 56-53 54-51)으로 완파했다.

전날 혼성 단체전서 김제덕과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안산은 오는 30일 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혼성단체전이 이번 대회에 신설된 종목이라 역대 올림픽서 단일 대회 양궁 3관왕은 한 번도 탄생하지 않았다.

혼성 단체전서 얼음장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일관했던 안산은 단체전에서는 언니들의 파이팅 속에 시종 여유있는 미소를 띠며 완승을 이끌었다. 결승전 첫 주자로 나선 안산은 시종일관 한 치의 흔들림없이 주저없이 시위를 당겨 잇따라 10점에 꽂는 맹활약을 펼쳤다.

안산은 이날 2관왕에 오른 뒤 기자회견에서 "원래 목표는 (혼성전과 단체전 금메달로) 다 이뤘기 때문에 개인전 즐기면서 후회 없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산(왼쪽)이 25일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서 한국의 9회 연속 금메달을 이끈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광주 문산초 3학년 때 양궁을 시작한 안산은 대표팀 내에서도 강심장으로 통한다. 집중력이 강하고 실수를 해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안산의 강점이다.

중학교 3학년 때 문체부장관기에서 전 종목 우승(6관왕)을 달성해 양궁인들을 놀라게 한 안산은 2017년 광주체고에 진학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유스세계선수권대회 혼성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8년 아시아컵 3차 개인전 은메달, 2019년 월드컵 4차 개인전 금메달 등을 휩쓸었다.

2019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안산은 지난 23일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대표팀 언니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돌풍을 예감케 했다.

안산은 “항상 혼잣말을 자주 하는데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라고 다짐하면서 쐈다”고 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당찬 Z세대 안산이 개인전서 세번째 금메달 과녁을 명중시킬지 기대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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