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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건보 고객센터 노조대표가 단식…“직고용 요구”
오늘부터 공단 정문 앞에서 단식 농성 돌입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단식을 한데 이어 이번엔 고객센터 대표가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면서 23일 단식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파업사태를 방치하고 있는 건강보험공단을 규탄하며, 오늘부로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이은영 수석부지부장이 공단 정문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문제에 책임이 있는 정부가 최소한의 자기역할을 수행하고, 공단이 직접 대화에 나서 직접고용-직영화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객센터는 건강보험 대국민 전화 문의·상담 서비스를 대행하는 곳이다. 건보공단은 민간위탁 방식으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센터 근로자는 공단 협력업체의 정규 직원인데 노조는 공단이 이곳을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건보공단 직원 상당수는 상담사 직고용이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를 두고 '노노 갈등'이 불거지자 앞서 김용익 이사장이 문제를 풀자며 단식에 돌입해 대화의 장을 마련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고객센터 근로자들은 이달 1일 다시 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날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고객센터 근로자 직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나, 원주시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집회는 1인 시위만 허용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를 두고 "실내행사는 열어 두고 집회만 금지한다는 것은 너무나 뻔한 의도"라며 "건강보험고객센터 직영화-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조합원에 대한 입막음이자, 파업사태를 해결하고자 모이는 노동자-시민들의 목소리를 차단하기 위한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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