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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 종합세트’ 도쿄올림픽 개회식 콘셉트는?
개회식 전날 총연출자 해임 파문
아베 총리 불참에 日국민 맹비난
개회식 콘셉트는 희망·진지함·선수중심
베일에 가려진 성화 점화자 관심

2020 도쿄올림픽이 개회식부터 ‘논란 종합세트’로 얼룩지고 있다. 개회식 전날 총연출자가 과거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발언으로 해임됐고, 올림픽 유치의 주역을 자부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개회식 불참 의사를 밝혀 일본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비난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상황과 일본 내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개회식 행사는 역대 최소 규모로 조용히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감동으로 하나되다’(United by Emotion)라는 주제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 열전의 막을 올린다.

개회식 프로그램 수석고문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2016년 리우 대회 개회식을 총괄한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코 발리치다. 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개회식 공연은 “화려함과 웅장함을 뺀 진지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발리치는 “일본의 미학과 현대의 감성을 조합한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될 것이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무관중 개회식에서 철저히 선수들에 포커싱한 “선수 중심의 행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과거에 우리가 함께 힘썼던 노력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 등을 표현할 것이다. 올림픽의 가치, 스포츠의 역할 등을 재확인하겠다”고 했다.

이에따라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아픈 과거를 극복한 자국민의 긍지 등을 표현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개회식 공연 규모도 축소됐다. 6만8000석의 경기장에 일반 관중은 입장할 수 없다. 세계 정상급 요인은 20명 수준이고, 일본 정부와 조직위가 초청한 내외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등은 950명 선에 머물 전망이다.

개회식의 꽃인 참가국 입장도 예전 같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205개 참가팀의 개회식 참석 인원을 줄였다. 2시간 넘게 소요되던 선수단 입장도 한결 간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IOC 기준에 따라 전체 참가팀 중 중간쯤인 103번째로 입장한다. 근대 올림픽이 처음으로 열린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난민대표팀이 뒤를 잇는다.

이어 개최국 일본어 순서에 따라 입장한다. 2028년과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국인 미국, 프랑스가 203번째, 204번째로 들어오고 일본이 마지막 205번째로 입장한다.

참가국은 IOC의 성평등 방침에 따라 남녀 공동 기수를 앞세우고 경기장에 들어선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공동 기수는 황선우(수영)와 김연경(배구)이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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