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대표 여자팀의 막내인 안산이 23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올림픽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양궁의 힘은 역시 대단했다. 여자 대표팀의 막내 안산(20·광주여대)이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안산은 23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80점을 쏴 64명의 출전선수 중 1위로 본선에 올랐다.

그는 2019년 6월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세운 세계기록(692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가 기록한 올림픽 기록(673점)을 25년 만에 경신했다.

한국은 장민희(인천대)가 677점으로 2위, 강채영이 675점으로 3위를 기록하면서 예상대로 1~3위를 독식했다. 세 선수는 모두 기존 랭킹라운드 올림픽 기록을 넘었다.

한편 안산은 혼성단체전 출전티켓도 획득했다.

도쿄올림픽부터는 남녀 개인전·단체전 금메달 4개에 혼성단체전이 추가돼 양궁에 걸린 금메달이 5개로 늘었다. 한국은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 각각 1명에게 혼성전 출전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는데 여자부에서는 안산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출전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선수 3명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른 단체 예선에서도 2032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혼성 단체전은 24일 오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안산과 함께 출전할 남자 선수는 23일 오후 열리는 남자 예선 랭킹라운드를 통해 결정된다.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경북일고)이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