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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文대통령 지시, 누구도 생각못한 수송기 2대 급파” 김기현 “제정신이냐”
박수현 靑국민소통수석 향해 맹폭
“낯뜨거운 ‘문비어천가’…자화자찬”
野, 청해부대 감염 건 국정조사 추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청해부대원이 군 수송기로 조기 귀국한 일과 관련, 청와대가 “누구도 생각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은 23일 “제정신인가”라고 원색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건을 놓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향해 “낯뜨거운 ‘문비어천가’를 부른다”며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맹폭했다.

앞서 박 수석은 지난 21일 BBS 라디오에서 청해부대 집단감염 건을 놓고 “(문 대통령이) 정말 안타까워한다”며 “그러니 보고를 받자마자 참모 회의에서 바로, 정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비행기 2대를 보내 다 후송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은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을 지지 않고 외려 군 당국을 질책하는 유체이탈을 하고 있다”며 “부끄러운 일을 부끄럽게 여기기는커녕 ‘오아시스’라는 작전명을 붙여 자화자찬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욱 국방부 장관을 향해선 “사과 장관인지, 사과만 전문적으로 계속하면서 자리를 버티고 있다”며 “이분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장병들에게 격려품을 보내며 과자를 한 박스 보냈다는 기사를 봤다. 기가 막혔다”고 일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동시에 서 장관의 경질도 주장했다.

그는 “우리 장병들은 생명을 걸고 국가의 안전을 지키려고 가 있는데 기껏 하는 일이 과자 한 봉지를 보내고 ‘셀프 감사’를 해 면피를 한다는 것인가”라며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도 비겁하게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서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며 “서 장관의 경질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이 문제를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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