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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 사전예약 ‘먹통’ 반복…다음달 40대 이하 2000만명 어쩌나
정부 범부처 대응키로…TF 구성도 검토
“민간 전문가 포함해 시스템 개선할 예정”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서대문구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오류 문제가 반복되는 가운데 다음달 40대 이하 2000만명에 대한 접종 사전예약을 앞두고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이유는 예약시점에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인데 그때 그때 서버 메모리 증설 등으로 대처했지만 오류는 반복 발생하고 있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예약 시스템 오류 및 마비 문제가 잇따르자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청뿐 아니라 전자정부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IT 분야를 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범정부적 대응을 당부한 가운데 정부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키로 했다. 그동안은 질병청이 관련 업무를 도맡아 처리했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단장은 TF 구성과 관련해 “최근 문제가 됐던 예약 시스템에 관해서는 행안부·과기정통부·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이 함께 범부처적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난 22일부터는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에서 예약 시스템에 발생 가능한 돌발 상황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40대 이하 접종 예약에 대비해 과기정통부 등 관련 부처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시스템 개선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성과가 나타나는 부분들은 다시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사전예약 시스템을 기존 국가예방접종 시스템을 확대 개편하는 방식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예약 시스템이 잇단 오류 및 마비되는 문제가 발생하자 시스템 부하를 줄여 처리량을 늘릴 수 있는 기술적 조치를 위한 성능 및 기능 점검을 실시했고 서버의 경우 부족한 처리량을 보완하기 위해 단기 임차·증설을 통해 처리량을 증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추진단은 특히 초기 접속자 수의 분산을 위해 예약 시스템 초기 인입을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담당하도록 하는 등 네이버 클라우드 서버에 기능을 일부 추가해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20일까지 새로운 접종 대상군이 사전예약을 할 때마다 접속 장애 현상이 수시간 이상 반복됐다. 다만 지난 21일 오후 50대 전체 연령층 가운데 미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은 초반 1시간 정도만 접속 지연이 발생하고 이후에는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됐다.

배 총괄단장은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당국에서 요청드린 것처럼 적극적으로 시간을 나눠 예약해주셨던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55∼59세는 일주일 넘게 예약을 받았고, 50∼54세도 19일과 20일에 먼저 예약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예약 시작 직후 접속 쏠림이 상대적으로 덜 발생한 셈이다.

하지만 40대 이하 2000만명이 사전예약 대상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사전예약 개통 전 서버 메모리 증설 등으로 사전예약 처리속도를 높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연령별로 잘게 쪼개 사전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심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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