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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 속 대화 나서는 美中…대북협력 결과물 주목
한국·일본·몽골 이어 25~26일 중국 방문
美 “북한, 美中 이익이 맞는 영역 중 하나”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오른쪽 세 번째)이 25~26일 중국을 방문하면서 미중이 대북협력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셔먼 부장관이 방한중이던 지난 22일 이상철 전쟁기념관 관장의 안내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과 중국이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도 대화에 나서면서 대북협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올지 주목된다.

아시아를 순방중인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 몽골에 이어 25~26일 중국을 찾아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비롯한 중국측 인사들을 만난다. 셔먼 부장관이 앞서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대만해협 문제 등을 거론한 만큼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다만 미국은 중국과 경쟁할 분야에선 경쟁하지만 협력할 분야에서는 협력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북한문제에서 미중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국가적 이익이 맞으면 우리는 중국과 협력을 추구한다”며 “북한은 적어도 약간의 이익이 맞는 영역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셔먼 부장관의 방중에 대해 “경쟁적 요소와 적대적 요소, 잠정적 협력 요소까지 미중관계의 전체적 측면이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날엔 미중이 북한문제에 있어서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말해도 무방하다고도 했다.

미중대화에선 북한문제가 이란, 기후변화 등과 함께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마무리 뒤 접촉 시도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셔먼 부장관에게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공조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중 간 갈등이 워낙 첨예한 만큼 경쟁과 협력 분야를 분리한다 하더라도 의미 있는 성과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셔먼 부장관의 방중을 코앞에 두고 미국과 호주의 중국을 겨냥한 통상협력 강화 선언에 미국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며 “흑백과 옳고 그름이 바뀌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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