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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절·여성비하·대학살 희화화’ 논란 종합세트…“저주받은 올림픽”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도 각종 논란과 악재로 시끌시끌하다. 개최국인 일본 매체마저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비관하고 있다.

2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개막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가 해임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니치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첫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개회식 전날까지 갖가지 문제를 겪고 있어 저주받은 올림픽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이 매체가 시기별로 정리한 각종 논란들이다.

자하 하디드 [게티이미지]

▶2015년 7월 메인스타디움 건설비 논란=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신국립경기장 건설비가 당초 예산을 크게 웃도는 2500억엔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일본은 이라크 출신의 유명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을 폐기했다. 이후 일본 건축가 쿠마 켄고의 디자인으로 약 1490억엔의 공사 계약을 체결, 1년여 지연된 2016년 12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디자인하기도 한 하디드는 2016년 3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신국립경기장. [자하 하디드 건축 제공]
표절 논란을 부른 도쿄올림픽 엠블럼(왼쪽)과 벨기에 극장 로고.

▶2015년 9월 엠블럼 표절 논란=일본인 아트 디렉터가 디자인한 대회 공식 엠블럼이 벨기에의 극장의 로고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벨기에 리에주 극장 로고를 디자인한 올리비에 데비는 법적절차를 밟겠다고 했고, 대회조직위는 해당 디자인의 사용 중지를 발표했다. 2016년 4월 지금의 엠블럼이 새롭게 발표됐다.

2020 도쿄올림픽(왼쪽)과 패럴림픽 엠블럼.

▶2019년 10월 마라톤 코스 변경 논란=IOC는 8월 무더위를 이유로 마라톤과 경보 경기를 도쿄가 아닌 홋카이도에서 개최한다고 발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IOC의 결정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최종 결정을 가진 IOC의 결정을 따르겠다. 굳이 말하자면 ‘합의가 안된 결정’이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2020년 3월 올림픽 사상 첫 연기=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상 초유의 올림픽 1년 연기가 전격 결정됐다. 당초는 2020년 7월 24일 개막될 예정이었다.

▶2020년 11월 개회식 안무가 사임=개회식의 실질적인 책임자였던 안무가 미키코가 '불신'을 이유로 사임. 미키코는 대회가 1년 연기된 후 6개월 간 조직위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다 다른 인물이 자신의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자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게티이미지]

▶2021년 2월 조직위원장의 여성비하 발언=모리 요시로 조직위원회 회장이 JOC위원회 회의서 "여성들이 많이 참석한 회의는 시간이 걸린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여성비하 발언은 평등을 주제로 내건 도쿄올림픽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난이 쇄도해 결국 물러났다.

▶2021년 3월 여배우 외모 비하로 사퇴=개·폐회식 총괄책임을 맡았던 사사키 히로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인기 여배우 와타나베 나오미의 외모를 모욕했다는 논란에 사퇴했다. 사사키는 와타나베를 돼지로 분장시켜 개회식 무대에 올리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와타나베는 오히려 "나는 이런 체형의 나로 행복하다. 각자의 개성과 사고방식을 존중하는 풍요로운 세계가 되길 바란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아 더욱 화제가 됐다.

▶2021년 4월 개폐회식 보도 파문=일본매체 문예춘추가 온라인과 잡지를 통해 개폐회식 내용을 보도하자 조직위가 잡지 회수 및 온라인 기사 전면 삭제, 자료 폐기 등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문예춘추는 "부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앞으로도 취재 보도를 이어가겠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2021년 7월 사상 첫 무관중 올림픽 결정=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도쿄도에서 감염증가 등을 이유로 4번째 긴급사태 선언을 발표. 결국 도쿄도를 포함한 수도권 1도 3현에서 올림픽이 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로 열리게 됐다.

▶2021년 7월 집단 따돌림 논란에 또 사퇴=개회식 음악을 총괄한 뮤지션 오야마다 게이고가 학창 시절 장애인을 괴롭혔다는 '왕따 논란'에 휩싸이면서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났다.

▶2021년 7월 유태인 학살 희화화 논란=개회식 연출 담당자인 고바야시 겐타로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돼 해임됐다. 개그맨 출신인 고바야시는 과거 콩트에서 "유태인 대량 참살 놀이 하자"라고 대사를 했고, 이 장면이 SNS 등에서 확산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도쿄올림픽 개막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왼쪽 사진)가 22일 해임됐다. 2019년 12월 기자회견에서 당시 사사키 히로시(오른쪽) 개·폐회식 총괄책임자가 고바야시를 소개하는 장면. 사사키도 여배우 외모 모욕 논란으로 올해 3월 사퇴했다. [연합]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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