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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분기 매출 30兆 돌파…영업익 7년 만에 ‘최대’
2분기 매출액 30조3261억원…영업이익은 1조8860억원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판매는 46.5% 늘어
반도체 수급난 속 수익성 중심 경영…“부품 현지화율 확대”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30조원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과 고수익 차종의 판매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5% 증가한 1조88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38.7% 증가한 30조326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현대차 분기 매출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게 늘어난 도매 판매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하락한 1121원이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5020억원, 1조9826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누계 기준 실적은 판매 203만1193대, 매출액 57조7170억원, 영업이익 3조5426억원이었다.

2분기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3만1349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5% 증가한 규모다.

국내에서는 투싼과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70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판매가 늘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등 영향으로 크게 늘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감소한 20만682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 효과로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6% 늘어난 83만66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회복이 지속하겠지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세워진 완성차 모습. [연합]

특히 반도체 수급난은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나 완전한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했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은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으로 하반기 생산을 증대해 상반기 생산 차질을 만회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품 공급 이슈를 방지하고자 대체소자 발굴을 지속하고, 부품 현지화율 확대와 공급 업체 다변화도 노력할 방침이다. 선행 재고 관리와 같은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적인 리스크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GV70,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등 주요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아이오닉 5 생산 정상화를 통한 판매량 확대와 친환경 차량 판매를 늘리는 등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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