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절기상 ‘대서(大暑)’인 22일 전국에서 강력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사용이 올여름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급 전력의 여유분을 뜻하는 예비력은 역시 8GW 아래로 떨어져, 올여름 들어 가장 낮을 것으로 예고됐다. 전력 당국은 예비력이 5.5GW 이상이면 정상 상태로 판단한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최대 전력 발생시간은 오후 4∼5시, 최대 전력은 91.1GW로 예상된다”면서 “이 시간대의 공급 예비력은 7.6GW(공급 예비율 8.3%)로, ‘정상’ 상태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어 ‘전력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대 전력 수요가 예상치대로 오른다면 전날(88.9GW) 경신한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게 된다. 역대 여름철의 최고치는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지난 2018년 7월 24일의 92.5GW다.

예비력과 예비율도 올여름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통상 발전기 고장이나 이상 고온 등 돌발 상황까지 대비하려면 예비력은 10GW, 예비율은 10%를 넘겨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당국은 돌발 상황 발생 시 예비력이 더 떨어질 때를 대비해 적극적인 수급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정부가 예상한 이번주(7월 넷째 주) 예비력 전망치는 4.0∼7.9GW(상한전망∼기준전망, 예비율 4.2∼8.8%)다. 기준전망은 72시간 평균 기온을 29.4도로, 상한전망은 30.2도를 각각 적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