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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원전 추가 건설-원전기술 발전, 큰 관계 없다”
경북 경주 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
포항 죽도시장·여객터미널 잇달아 방문, 코로나 방역상황 점검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단순히 국내에 추가 원전 건설을 하는지 여부와 우리의 원전 기술 발전은 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탈원전'으로도 불리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결국 원자력 기술을 사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언급하면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의 추가 건설에 신중한 이유는 대한민국 규모의 영토에 지을 수 있는 원전을 이미 충분히 지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영토는 좁고 인구는 많아서 사용 후 핵원료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추가로 계속 짓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그러나 앞으로도 최소 60년 정도는 원전을 운영하게 된다"며 "이제 그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해외에 안전한 원전을 짓고 관리하는 것은 우리가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원자력 기술은 원전 외에도 국방, 해양, 우주, 극지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글로벌시장을 주도할 소형 모듈 원자로(SMR) 등 안전한 에너지원으로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원자력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에너지와 경제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경북도, 경주시, 원자력연구원이 협약을 맺고 추진해온 혁신원자력연구단지로, 완공 후 SMR 연구개발,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술개발,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원전 해체기술 고도화 등을 연구하게 된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방역현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연합]

김 총리는 이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 참석에 앞서 포항 죽도시장과 포항 여객터미널을 잇달아 방문, 코로나19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포항 여객터미널 내 운항 관리 센터에서 여객터미널 방역 및 휴가철 특별수송 계획을 보고받은 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국민들이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 운항과 더불어 철저한 방역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 여객터미널은 울릉도로 가는 주요 관문이다. 올 상반기 포항-울릉도간 이동 인구는 11만명가량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0% 늘었다. 이에 앞서 김 총리는 포항의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을 방문해 방역 상황을 확인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또 포항공대에서 열린 벤처 플랫폼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UP GROUND) 개관식에 참석, "많은 스타트업·벤처 플랫폼이 수도권에만 몰려 있는데 이제 한계에 왔고 지방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벤처 플랫폼이 지역에서 성공하느냐의 여부가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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