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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여가부·통일부, 기능 보완” vs 이준석 “필요없는 기능 지적 野역할”
21일 여야 당대표 TV토론서 논쟁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진행된 여야 당대표 TV토론에서 여가부,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SBS뉴스 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정윤희·이원율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TV토론에서 여성가족부, 통일부 폐지 논란과 관련해 논쟁을 벌였다. 송 대표는 두 부처의 기능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 대표는 부처의 기능을 재평가해서 필요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맞받았다.

송 대표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불을 붙인 여가부·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여가부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을 안다”며 “저도 여가부가 양성평등가족부로 바뀌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가부가 가족, 다문화, 미혼모, 청소년 등 여러 가지를 다룬다”며 “여가부가 양성평등가족부로 발전해서 여성만 아니라 남성을 비롯해 가정의 가치를 지키고 소외된 우리 아이들의 방과후 학습문제를 챙기는 것을 잘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통일부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통일부의 상징성, 우리 통일이 헌법에 명시된 것을 봤을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남북관계 기본합의서에 보면 남북은 국가 대 국가가 아니라 잠정적 특수관계”라며 “남북 문제를 외교적으로 접근하면 개성공단, 한미 FTA, 한중 FTA, 개성공단 원산지 근거 규정도 다 폐지된다. 남북은 국가 대 국가 관계가 아니기에 이를 담당할 통일부는 기능을 보완시켜서라도 (존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서 정작 통일부 장관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 정권 초기에 제가 통일부 장관이 하고 싶었다”며 “과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NSC의장까지 하고 김정일을 직접 만나기도 한적이 있다. 운영의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진행된 여야 당대표 TV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SBS뉴스 유튜브 캡쳐]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대만은 통일위원회 조직을 두고 있고, 우리 통일부의 상대조직도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이라며 “위원회 조직으로 두는 이유는 통일부 장관이 독립 부처로 존재하기보다, 예컨대, 통일의 그날이 온다면 통일 중 인사를 통합 해야 하니까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통일이 다가오면, 또는 준비 과정에서 홍남기 부총리, 서욱 국방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등을 총괄할 상황이 아니다”며 “과거 정동영 장관 정도의 위상과 역할이 주어지면 모르겠지만 업무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저는 이 정부조직에 대해서도 18개 부처를 운영하는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자꾸 부처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임부처는 기능을 재평가해서 필요한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집도 아버지는 물건을 절대 안 버리고 어머니는 버릴 것을 찾는다. 그래야 집이 유지된다”며 “필요없는 기능에 대해 누군가는 끊임없이 지적해야 하고, 그것이 야당의 역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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