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도권 ‘4단계 연장’ 주말께 발표…추가 강화 가능성도
“4단계 효과 아직, 금요일부터 감소 기대”
휴가철·풍선효과 맞물려 비수도권 이동량↑
델타 등 변이비중 47%…전방위 확산세 우려
중복이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울 용산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784명으로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맹렬한 가운데 정부가 이번 주말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12일 4단계로 격상된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오는 25일 종료된다.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주부터 적용할 수도권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시점에 대해 “이번주 유행 상황과 감염 재생산지수, 이동량 등 다양한 지표를 살펴본 뒤 주말께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또 비수도권의 밤 시간대 사적모임 인원제한 조치와 관련해 “저녁 6시 이후 모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해 추가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데 수도권의 경우 오후 6시 이후에는 모임 인원이 2명까지로 제한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조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논의한 뒤 늦어도 일요일인 오는 25일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이 통제관은 이날 신규 확진자가 1784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데 대해 “수도권에서 4단계 조처를 시행한 지 열흘쯤 지났는데 애초에는 이르면 일주일 후쯤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지만 아직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면서 “보통 수요일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데 내일(22일)은 청해부대의 확진자도 가산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에는 환자가 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최근 1주간(7.15∼21)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429.9명으로, 직전 주(7월 8∼14일)의 1255.7명과 비교해 174.2명 늘었다.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999.7명으로, 일주일 새 44.0명 증가했,고 비수도권 역시 경남권(157.9명), 충청권(124.3명) 등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하루 평균 430.1명꼴로 나왔다.

이 통제관은 확진자 급증세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사람 간 접촉과 이동량이 많이 늘었다”면서 “그리고 국내 감염의 약 47% 정도가 변이 바이러스인데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도 33% 정도 되기 때문에 (그런 변이 확산의)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4단계 조처가 이날로 열흘째에 접어드는 만큼 이동량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단계 조처가 시행된 지난 1주(7월12∼18일)간 이동량은 1억1148만건으로 직전 1주(1억2112만 건) 대비 8.0%(964만건) 감소했다.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20대, 30대 연령층의 이동량은 일주일 새 각각 8.7%, 7.8% 감소했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에 더해 ‘풍선효과’까지 맞물리면서 비수도권은 연일 이동량이 늘고 있다. 지난주 말(7월 17∼18일) 이틀간 비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3555만건으로, 직전 주말(7월 10∼11일)의 3522만건보다 0.9%(33만건) 늘었다. 2주 전 주말(3375만건)과 비교하면 5.3%(180만건) 증가했다.

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