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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내려온다’ 현수막 日 생트집에 서경덕 “도둑이 제 발 저려” 일침
"전범국 각인 두려운 것"
도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19일 대한민국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에 태극기가 내걸려 있다. 왼쪽에 '범내려온다' 현수막이 보인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한국이 도쿄(東京)올림픽 선수촌에 새롭게 내건 ‘범 내려온다’ 현수막과 관련 일본 우익과 언론이 반일(反日) 표시라고 생트집을 잡는 이유는 “세계인들에게 전범국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이 올림픽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 현수막 문구와 함께 ‘임진왜란’이란 침략의 역사가 세계인들에게 또 회자되는 게 겁이 난 것”이라고 그들의 속내를 까발렸다.

이어 서교수는 이순신 장군 영정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일본 우익과 언론은 이 사진을 제일 두려워할 겁니다”라고 적었다.

이순신 장군 영정 앞에 선 서 교수. [서경덕 교수 제공]

그러면서 “지은 죄가 있으면 자연히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는 뜻의 ‘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는 표현이 지금 일본 정부와 언론, 우익을 대변한다"며 “일본 선수촌 외벽에 ‘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도쿄스포츠 신문은 전날 “한국의 새로운 현수막 ‘범 내려온다’도 반일 논쟁을 야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며 자국내 반응을 보도하면서 특히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무장인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에게 지시한 ‘호랑이 사냥’을 암시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독도도 그려져 있어 한국 영토라는 주장에 성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조선 호랑이를 전멸시킨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관계가 있다”고 덧붙이며 “반일 정서가 깔린 현수막”이라고 ‘도둑이 제 발 저린’ 억지 주장을 펼쳤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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