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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확진자 최다기록 확실시 1800명대?…수도권 4단계 연장
어제밤 9시 1681명 확진…보름째 1000명대
1주간 지역 일평균 1407명 확진
수도권 4단계 25일 종료…“연장 불가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하루 확진자 수가 오늘 다시 사상 최다기록을 갱신하면서 1800명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14일 1614명으로 최다를 기록한후 주말 검사건수 감소영향으로 줄어들다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이제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이동량이 늘어난데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변이'까지 본격 확산,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장병들이 탑승한 버스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국방어학원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전날 1278명보다 훨씬 많아져 18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68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157명보다 524명 많았다. 중간집계 치로도 이미 최다 기록이다.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 14일(발표일 기준)의 1614명으로, 단 1주일 만에 깨지게 됐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8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집단감염돼 전날 오후 조기 귀환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장병들의 검사 결과가 반영될 경우 확진자 수는 8000명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확진 장병들은 해외유입 사례로 집계된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일(1212명)부터 2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15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7.14∼20)만 보면 일별로 1614명→1599명→1536명→1452명→1454명→1252명→1278명을 기록해 매일 1200명 이상씩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1455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407명에 달했다.

이중 수도권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1000명으로, 전날 처음 4단계(1000명 이상) 기준에 진입했다. 서울(약 512명)은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407명)·인천(81명)은 3단계 범위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이 약 33%를 기록하면서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31.6%) 30%를 넘어선 뒤 19일과 전날 각 32.9%로 집계돼 3일 연속 30%를 넘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 상황에 대해 "아직 유행은 지속 중이고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해서도 "변이 바이러스 특성상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면서 "델타 변이가 확진자 간 전파, 집단감염 사례 등에 미치는 영향은 더 높아질 것이고 델타 변이의 점유율이 높아져 우세화가 되는 것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주 상황을 보면서 수도권의 4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단계 조정의 효과는 일주일에서 한 열흘 뒤부터 나타나므로 금주 유행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금주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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