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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여신 치마폭에 한반도와 대만, 만주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일제때 희귀 엽서 6천여점 공개
1907년 7월 신한일협약 기념 엽서

위 사진은 1907년 7월 대한제국 황제 양위로 인한 개원과 신한일협약을 기념, 일한동맹축하회가 발행하고 청운당이 인쇄한 엽서이다. 우측 상단에 일장기와 욱일기, 그리고 태극기가 교차로 나부끼는 것을 들고 있는 여신은 일본 황실의 조상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로 추정된다. 그 아래의 지도에 일본열도와 한반도, 대만, 사할린 남부를 진한 물감으로 칠하여 일본의 영토라는 것을 표시하고 있으며 만주는 약간 연한 물감으로 표시하여 장래 일본의 영토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좌측 상단 두개의 원형 안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좌측)와 순종(우측)의 초상 사진을 배치하고 그 아래에 한일협약에 관한 내용이 실려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이 일제침략기 한국 관련 가장 희귀하고 학술적 가치가 높은 엽서 6763점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6천여점의 일제침략기 한국 관련 사진·그림엽서는 동아대 신동규 교수가 40년간 수집한 학술적 가치가 높은 희귀한 것으로, 한중연이 연구 지원, DB화해 공개했다.

이 DB에는 그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대한제국기와 한일병탄 전후기의 귀중 엽서들을 포함해 새로 발견한 엽서들이 다량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1907년 일본황태자가 한국 방문을 기념한 엽서도 있다.

1907년 일본황태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경성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엽서로 제작한 것이다. 중앙에 일본 황태자, 우측에 영친왕 이은, 황족 아리스가와노미야(有栖川宮熾仁),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순서로 서 있으며 일본 황태자 뒤의 우측은 도고 헤이하치로(東郷平八郎), 좌측은 이완용을 비롯, 이운용, 송병준, 이병무, 고영희, 조중응 등 다수의 친일파들의 모습이 보인다.

위 사진은 태극기와 일장기를 교차한 바탕에 고종, 순종, 이은 황태자의 사진을 인쇄한 엽서.

위 사진은 일장기(상), 조선총독부(하), 데라우치 마사타케(우)를 인쇄한 엽서다.

아래 사진은 욱일기 문양 배경에 한반도와 일본 열도가 그려진 제 1회 국세조사 엽서다.

이 엽서들은 일본제국주의가 왜곡된 선전과 홍보로 일본인과 조선인들에게 왜곡된 한국관을 이식시키고 일본의 식민 지배를 합리화시킨 뼈아픈 역사적 사료들이다.

이 엽서들에는 전쟁과 군대, 통감부와 조선총독부에 의해 제작된 제국주의의 프로파간다 등도 표현되어 있는데, 일제침략기의 사회·문화·역사에 대한 실증적인 복원 및 학술적인 기여도가 높은 자료로 평가받는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세상에 드러나길 기다리는 연구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학계 및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보다 실증적이고 활용성이 큰 연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연구지원 성과에 의미를 부여하였다.

해당 사진·그림엽서는‘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 누리집에서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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