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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OPEC+ 감산 완화·코로나 확산 속 폭락…WTI 7.5%↓ [인더머니]
국제금값, 안전 선호에도 0.3% 하락…달러화 강세 영향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소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폭락세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5.39달러(7.5%) 떨어진 배럴당 66.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한 달 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으며, 유가 수준은 5월말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의 브렌트유 역시 전거래일보다 6.88% 하락해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원유시장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에 따른 공급 우려,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이날 미국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고, 달러와 국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악화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악화하면 통상 유가는 하락한다. 달러화 강세로 인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비싸져 수요가 줄기 때문이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유가를 끌어내리지 않으면서 증산에 나서려는 OPEC의 노력이 타격을 입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크로 거래도 유가를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와 중국과 전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 OPEC+ 산유국들의 증산 소식 등으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OPEC+ 산유국들이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추가적인 감산 완화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공급 확대 우려가 커졌다. 증산은 내년 9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산유국들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 생산 기준을 하루 320만배럴에서 350만배럴로 상향했다. 이라크, 쿠웨이트, 러시아의 원유 생산 기준도 상향됐다. 이러한 기준은 내년 5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원자재 리서치 담당 헤드는 “OPEC+ 산유국들의 합의 타결로 지난 2주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고객들의 신뢰가 회복됐다는 점에서 원유 시장에는 (합의 소식은) 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경우 올해 말까지 총 하루 200만배럴이 늘게 되며 UAE와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생산기준이 하루 총 160만배럴 상향돼 장기적으로 더 많은 원유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당장 이런 추가 원유가 시장에 필요한지 불명확해 이번 합의는 내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산유국들이 이번 계획을 준수할 경우 앞으로 몇 달간 유가는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123rf]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가운데 지난 주말에 이어 약세를 보이는 등 2영업일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달러화가 가파른 강세를 보이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5.8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80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귀환했지만 금가격은 반등에 실패했다. 달러화가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장중 한때 93.038을 기록하는 등 지난 4월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달러화 강세는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달러로 표시되는 금가격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불리온볼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에이드리언 애쉬는 금은 “최근 인플레이션 방지책으로 과도하게 홍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중앙은행들이 긴축정책을 시작할 것이라는 생각에 빠진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망과 선제 매도를 촉발했다”고 덧붙였다.

CPM 그룹의 관리 파트너인 제프리 크리스찬은 금의 약세는 투자 및 귀금속 수요의 계절적 약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금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금은 작년 8월 초에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고 그 이후로 다시 최고치까지는 가지도 못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김이 빠진 금 강세론자들의 청산이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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