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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겸 “尹, ‘전두환 사형 구형’은 가짜 무용담…거짓말 방치해”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광주를 방문해 눈물을 흘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전두환 사형 구형이라는 가짜 무용담을 바로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윤 전 총장이 '정의의 사도'라는 평판을 얻은 것을 잘못된 사실관계에 기초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대학 재학시절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는 일화에 대해 "가짜뉴스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서울대 법학과 재학 시절인 1980년 5월 학내 모의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아 전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으며, 이로 인해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울대 79학번 동기들이 최근 출간한 '구수한 윤석열'에 실린 내용이다.

김 의원은 해당 책에 윤 전 총장이 5·18광주 유혈 진압사건 직후 전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고 서술돼 있지만 "진실을 추적해보니 5·18 직후가 아니라 5·18 이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80년 5월 12일 발행된 대학신문을 보면 당시 서울대에서는 5월 8일 경영대, 법대, 음대 학생들이 철야 토론을 벌였다"며 "윤 전 총장이 얘기하는 모의재판은 이날 행사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5월 8일이면 '서울의 봄' 시절이었고, 서울대는 '해방구'였다"면서 "입 달린 사람이라면 무슨 말을 해도 괜찮던 시절"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당시 전씨에게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면서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이 잘못을 적극적으로 바로잡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방치해두고 있다"며 "그 때문에 광주 희생자들마저 그를 광주의 벗으로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되시려는 분이 자신과 관련한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이라면 바로잡아줘야 한다"며 "앞으로 더 강한 검증을 받을 터인데, 이 '가짜 무용담'이 더 굳어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해명하실 것을 권유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후배를 받아 도피 생활을 했다는 것 역시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배가 아니었다. 별로 한 것도 없으면서 지레 겁먹고 튄 것"이라며 "그것도 보안사에 근무하는 친척이 알려줘서"라고 비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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