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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최고등급 후원사’ 도요타 “이해되지 않는 올림픽”…‘TV 광고 보류’ 미스터리
도요타, 올림픽에 대한 여론 악화 의식한 듯
이번 도쿄올림픽 광고 협찬사 안내 문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올림픽 관련 일본 내 TV 광고를 보류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후원사 중 최고 등급으로 분류된 이 회사가 TV 광고를 보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건 이례적이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가타 준(長田准) 도요타 홍보 담당 임원이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관한 일련의 움직임에 관해 “여러 가지 것이 이해되지 않는 올림픽이 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서 광고 보류 구상을 밝혔다.

도요타 측은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올림픽에 대한 여론 악화가 TV 광고 보류의 배경인 것으로 추정된다.

도요타 측은 TV 광고로 인해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에 대한 비판이 강해지거나 기업 이미지가 저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렇게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는 분석했다.

도요타는 애초에 자사 제품 등을 직접 홍보하는 광고가 아니라 선수의 정신 등을 전하는 광고를 계획했다. 하지만 이마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 등 도요타자동차 관계자들은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도요타는 대회 관계자 이동을 위한 차량은 애초 계획대로 제공하며 자사 웹사이트에서 선수를 거론하며 응원하는 계획은 바꾸지 않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전했다.

도요타의 광고 보류 및 개막식 불참은 올림픽에 대한 민심이 매우 악화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풀이된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도요타는 삼성전자, 파나소닉, 코카콜라 등과 함께 올림픽 후원사 중 가장 등급이 높은 ‘월드 와이드 올림픽 파트너’ 14개 중 하나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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