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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상승기 방어 전략으로 ESG 선별 투자 고려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ESG 채권 시장에 선별적으로 투자함으로써 향후 금리 인상에 대비한 방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ESG 채권 발행액은 5000억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전체 규모(4700억)를 상회했다.

아시아 국가의 발행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중국이 지난해 140억달러에서 270억달러 수준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국내에서는 민간 기업의 발행액이 크게 증가했고, 누적 기준으로 원화채가 외화채를 초과했다. 원화채는 국내 투자자 수요가 대부분으로, 원화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ESG 채권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수요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ESG 채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하며, 관련 펀드의 상반기 누적 자금 유입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를 초과했다.

ESG 채권에 투자할 때 고려할 사항으로는 ESG 채권의 위험 계수 하향, 그린워싱 리스크 대응, 가상화폐와 ESG 관련성 등을 꼽을 수 있다.

ESG 채권은 일반 채권에 비해 전반적인 리스크가 낮아 금융기관의 요구자본 산출 시 ESG 채권에 대해 위험 계수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 기관투자자의 ESG 채권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위장환경주의’로도 불리는 ‘그린워싱(Greenwashing)’ 리스크는 ESG 채권 투자에서 피할 수 없지만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동주의’ 투자자처럼 자금의 사용 및 프로젝트 진행, ESG 관련한 전반적 이행 내용 등에 대해 발행자에게 적극적인 요구가 필요하다.

일부 가상화폐는 채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면서 ESG 측면에서 비판을 받기도 한다. 다만 채굴 방식의 변경을 통해 전력 소모를 감소시키거나 재생에너지사용,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이 이뤄질 경우 부정적인 면을 줄일 수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하에 올해 상반기의 채권 투자 성과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ESG 채권도 자본손실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국내 발행시장에서 높은 ESG 채권의 선호도와 중장기적 투자 수요를 감안할 때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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