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고등급 스폰서’ 도요타, 도쿄올림픽 손절? “광고 보류하겠다”
도요타, 일본생명, NTT 등 일본 후원사들이 표기된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홍보 배너.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후원사 중 최고 등급으로 분류된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내 올림픽 관련 TV 광고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현지언론들은 19일 나가타 준 도요타 홍보 담당 임원이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에 관한 일련의 움직임에 관해 “여러가지 이해되지 않는 올림픽이 되어 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도요다 아키오 사장 등 도요타자동차 관계자들은 오는 23일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가타 홍보담당 임원은 광고 보류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올림픽 여론 악화로 광고에 출연하는 선수에 대한 비난 가능성, 기업 이미지 저하 등을 우려해 전격적으로 광고 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도요타는 대회 관계자 이동을 위한 차량은 거의 애초 계획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요타의 광고 보류 및 개막식 불참은 올림픽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매우 악화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풀이된다. 도요타를 시작으로 후원사들의 광고 보류 움직임이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도요타는 삼성전자, 파나소닉, 코카콜라 등과 함께 올림픽 후원사 중 가장 등급이 높은 ‘월드 와이드 올림픽 파트너’ 14개 중 하나다. 올림픽을 후원하는 일본 기업은 도요타와 파나소닉을 비롯해 총 71개사로, 이 중 47개 스폰서로 거둔 수입만 3700억엔(약 3조80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사상 첫 무관중으로 개최되면서 이들 기업들은 거액의 후원 비용을 들이고서도 브랜드 노출이 크게 축소돼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