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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꼼수정치 말자”...이낙연 “인신비방 금지”
민주, 흥행에만 초점...포스트 경선 ‘소홀’ 지적
이낙연, 19일 페이스북에 경선 ‘6대 원칙’ 제시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당내 경선이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후보간 비방과 공세 수위가 과도해 공식 경선이 종료되더라도 ‘원팀’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결선 투표를 도입하는 등 ‘경선 흥행’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포스트 경선’ 준비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낙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경선의 과열기미가 보인다는 염려도 나온다”며 경선 ‘3대원칙과 6대 실천방안’을 제안했다. 이 후보가 제안한 6대 실천원칙은 ▷인신비방 금지 ▷미래 비전 제시 ▷규칙 준수 ▷캠프간 소통 ▷경선 종료시 전력지원 ▷민주가치 보존 등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도 경선 과열 조짐에 대해 “왜곡과 거짓이 난무하고 비아냥과 험담이 교차한다”며 “품격을 갖추고 점잖게 경쟁하고 비열한 꼼수 정치는 하지 말자. 우리의 꿈은 네거티브, 마타도어에 얼룩질 만큼 저급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낙연 후보가 제기한 ‘인신비방 금지’는 사실상 경기도 유관기관의 한 공무원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이낙연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공유하는 등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것에 대한 ‘일침’ 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후보측에선 해당자를 직위해제했으나 이낙연 후보측에선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 사건에 비견된다. 매우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가 만든 ‘군필원팀 포스터’도 후보들 사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낙연·정세균·김두관·박용진 후보 4명이 함께 찍은 사진에 ‘군필원팀’이라고 쓰여져 있자 이재명 후보의 장애를 비하하는 취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어렸을 때 왼팔이 프레스기에 끼이며 팔에 장애를 얻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 이낙연 후보측은 ‘우리측이 만든 것이 아니다’했고, 정세균·김두관·박용진 후보 역시 ‘비열한 마타도어’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지지자임을 밝힌 한 네티즌은 뒤늦게 자신이 포스터를 만들었다고 밝혀, 후보간 비방은 잦아들 전망이다. 민주당 안팎에선 민주당 후보 경선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경선 흥행’을 최대 목표로 삼았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예비경선에서 ‘국민면접’ 흥행을 위해 김경율 전 회계사를 면접관으로 삼으려다 당내 반발로 무산된 바 있고, 본경선 후보를 6명으로 늘려 잡은 것, 그리고 경쟁 유도를 위해 뽑아든 ‘결선 투표’ 카드 역시 후보간 과열 경쟁을 초래한 원인이라는 비판이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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