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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부부 75% “전·월세보다 내 집 갖고 결혼생활 시작하고파”
주택금융연구원, 분석 보고서
공공임대주택보다 ‘소유’ 선호
60.6%는 자금부족 구입 단념

신혼부부 네 쌍 중 세 쌍은 최소 집 한 채는 가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주거복지를 위해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신혼부부들은 내집마련 지원 정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 산하 주택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신혼부부의 주택 구입의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조사(2020년 말)한 결과 61.7%는 ‘실거주 목적 1가구 1주택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13.2%는 ‘투자목적으로도 주택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주택보유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2019년 70.9%에서 2020년 74.9%로 4%포인트(p) 높아졌다. 반면 ‘주거가 안정적이라면 임차 형태로 주택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24%에서 19.2%로 낮아졌다.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가구 중 ‘반드시 내집마련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9년 21.5%에서 2020년 13.8%로, ‘집값이 떨어질 것 같아서’라고 답한 비율은 17.1%에서 15.5%로 각각 낮아졌다. 반대로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이나 대출이 부담스러워서’라고 답한 비율은 60.6%로 2019년(44.8%)보다 크게 늘어났다.

주택 구입 의향이 있는 가구가 구입하려는 주택의 가격대는 수도권은 4억9000만원으로 2019년(4억3000만원)보다 14% 올랐고, 비수도권은 3억원으로 2019년(2억4000만원)보다 25% 올랐다. 이들의 90% 가량은 아파트를 선호했으며, 수도권은 전용면적 60~85㎡를 선호한다는 비율이 60.8%, 비수도권은 85~135㎡를 선호한다는 비율이 63.6%였다.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유형의 실제 시세(한국부동산원 2020년 12월말 기준)는 서울이 9억9000만원, 비수도권이 3억7000만원으로 희망 가격대와는 차이가 있었다.

주거복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내집마련을 위한 공적지원 확대’를 꼽은 응답이 39.3%로 가장 많았다. ‘공공임대주택 확대’는 36%로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임대차시장 안정성 강화’라 답한 비율은 약 20%였다. 관련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18년에는 내집마련을 위한 지원 확대가 31.8%로 공공임대주택 확대(41.9%)보다 낮았는데, 처음으로 역전하게 됐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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