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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라우만, 디오 AI기술력과 해외네트워크에 주목…임플란트계 ‘옥석’ 떠오른 디오
美·中 등 해외 판매 네트워크 탄탄…매출 성장세
코로나19로 지연된 임플란트 수요 반등
글로벌 업체간 점유율 경쟁 점화에
기업가치 평가 시점 ‘적절’ 평가

[헤럴드경제=이호·이세진 기자] 임플란트 제조·솔루션 기업 디오 인수전에 글로벌 1위 기업인 스트라우만이 뛰어들면서 매각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력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디오가 임플란트 시장의 옥석으로 떠올라 글로벌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디오 인수를 검토하는 스위스 기업 스트라우만은 2013년부터 줄곧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은 27% 가량으로, 2위인 미국 임플란트 업체 다나허(16%)를 크게 앞서고 있다.

글로벌 1위 업체가 디오 인수를 노리는 배경에는 디오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 경쟁력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오는 AI를 활용해 기존 환자들의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플란트를 심는 위치와 각도, 깊이 등을 빠르게 판단해 제공하는 솔루션인 ‘디오나비’를 제공하고 있다.

디오는 또 국내 20여개의 영업지점 외에도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 국가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또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오는 이를 통해 매출의 70% 이상을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특히 미국 수요가 높아 지난해 18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연평균 40억원대에 머물렀던 매출이 최근 크게 신장된 규모다. 중국에서의 매출도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향 매출은 작년보다 3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자체 경쟁력에 더해 임플란트 수요 성장이 예상돼 글로벌 업체들이 주도하는 점유율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이에 디오의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많은 비말 접촉이 불가피한 임플란트 및 치과 치료 수요가 코로나19로 지연됐다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적어도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크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세계 치과시장과 임플란트 시장규모는 지난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임플란트 시장은 2019년 51억달러에서 2020년 44억달러 규모로 13%가량 감소했고, 치과시장 규모는 322억달러에서 256억달러로 20% 감소 추이를 나타냈다.

수년간 실적 성장을 지속해 오던 디오 역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1272억원에서 1201억원으로, 348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팬데믹 일상화로 수요 반등이 가시화되는 현 시점에서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디오 매출액이 전년보다 30% 가량 성장한 1600억원대, 영업이익은 55% 확대된 470억원 가량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 내 계약 병원 수 증가와 디오나비 관련 매출이 외형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디오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상향 발표했다. 이는 전일 종가(4만7650원) 대비 38.5% 가량 높은 수준이다.

number2@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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