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동연, 연일 대권 시사…“어떤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
“미래·나라 위한 일 있다면 몸 던지겠다”
국민의힘 정책 공감대…합류설은 ‘선긋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9일 향후 행보를 놓고 “어떤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부총리가 출마 쪽으로 마음의 추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는 다만 우선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처럼 제3지대에서 세 확장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김 전 부총리는 CBS 라디오에서 “미래와 나라를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몸을 던지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대권주자들은)진영·이념 싸움을 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분은 없다”며 “지금은 경제와 미래, 글로벌을 생각할 때라고 본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헌신을 하는 게 제 도리”라고도 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야권 진영과 비슷한 결의 입장을 거듭 보이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기조였던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놓고 “의도는 좋았지만 이에 맞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시장과 소통하고, 시장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에서 계획성 있게 (인상)하자는 게 제 주장이었다. 보다 정교한 관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당이 밀어붙이려고 하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재난으로 위험에 처한 이들에게 보다 촘촘하고 두텁게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서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김 전 부총리는 이같이 국민의힘과 정책적 공감대가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밝혔지만, 국민의힘 안에서 대권 도전을 할 가능성에 대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세력, 의사결정 세력을 교체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정치판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취지에 맞는 세력이 있다면 힘을 합칠 수 있지만,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부총리의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는 이날부터 정식 판매된다. 그의 핵심 기조인 ‘혁신 성장’, ‘기회복지 국가’ 등에 대한 설계가 담겨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