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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학생에 인분 먹여…도쿄올림픽 음악감독 ‘학폭 논란’
오야마다 게이고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쿄올림픽 개회식의 음악 감독이 과거 장애학생에게 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사자는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올림픽 책임자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개회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파문은 계속 커지고 있다.

논란의 인물은 일본 유명 음악가 오야마다 게이고(52)다.

1989년 '플리퍼스 기타'로 데뷔한 뒤 1997년 '코넬리우스'라는 1인 밴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가 1994년과 1995년 음악잡지와 인터뷰다. 오야마다는 당시 인터뷰에서 장애학생을 괴롭혔다고 고백하면서 심지어 인분을 먹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 같은 행동을 마치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며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야마다는 이 인터뷰 이후 26년 간 어떠한 사과나 해명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오야마다가 올림픽 개회식의 음악을 총책임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야마다는 지난 16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또 피해자가 만나준다면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에) 힘껏 노력해왔다"며 개회식 음악 감독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개회식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음악 감독 교체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도쿄올림픽을 총괄하는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담당상은 논란이 커지고 있음에도 "보도를 못봤다"며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

한편 오야마다는 2019년 방한 공연 당시 욱일기와 비슷한 문양의 영상을 상영해 많은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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