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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향한 싸늘한 日 여론에…IOC위원장, “선수들 환영해달라” 읍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 도쿄올림픽 개막을 싸늘하게 바라보는 일본 국민의 시선을 체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바짝 몸을 낮췄다.

바흐 위원장은 17일 일본 도쿄 고토구의 도쿄 빅사이트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아 엿새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본 국민들에게 도움과 관심을 사실상 읍소했다.

바흐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IOC는 일본 국민들에게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환영하고 지원해달라고 겸손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대확산 와중에 열리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많은 일본 국민이 회의적으로 바라본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 “선수들도 일본 국민들처럼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오면서 방역 구축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참가 인원의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집계·발표한 이달 1일 이래 16일 가장 많은 하루 신규 확진자 15명이 나왔다.

또 도쿄도(都)의 코로나19 신규 일일 감염자는 17일 1410명으로 6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는 등 코로나19 상황은 올림픽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나빠지고 있다.

지난 8일 도쿄 도착 후 “지금껏 가장 준비가 잘 된 올림픽”이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일삼던 바흐 위원장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회동에선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무관중 정책을 바꿔 관중 입장을 허용토록 해달라고 해 역풍을 맞았다.

또 16일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떨어진 비운의 도시 히로시마를 방문했을 때 ‘올림픽을 취소하고 당장 돌아가라’는 시위대에 직면하기도 했다.

결국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좀처럼 올림픽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자 불청객으로 전락한 바흐 위원장은 결국 일본 국민에게 협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100%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알지만,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치르도록 일본 국민과 대화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최국 일본의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올림픽에 반대해 온 일본 국민들의 태도도 조금은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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