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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형, '까미남' 굳히기?…첫 행보로 부산서 쓰레기줍기 봉사
김미애 의원과 해운대 일대 봉사
PK서 부인 동행…정치적 '뜻' 있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석대사거리 동천교 인근에서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오른쪽)과 국민의힘 해운대구을 당원협의회가 마련한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하던 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부산에서 당원들과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는 입당 후 첫 행보였다. 언론에 미리 일정을 고지하지 않은 '깜짝' 행보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이 첫 행보로 자신의 고향(옛 진해시)이 있는 부산·울산·경남(PK)을 택한 점이 주목된다. 또, '까미남(까도 까도 미담만 나오는 남자)'이라는 별명처럼 정치 여정의 첫 발을 봉사활동으로 내딛은 점도 눈길을 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같은 당의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의 지역구 행사로 봉사활동에 나섰다. 최 전 원장 곁에는 부인 이소연 씨도 함께였다. 최 전 원장 내외는 우비와 장화 등 준비를 갖춘 후 빗속에서 2시간 가량 해운대 석대사거리 인근 동천교 하천변 일대를 돌며 거리 정화 활동을 했다.

최 전 원장은 봉사활동을 마친 후 당원들 앞에서 "국민의힘 신입 당원"이라고 소개한 후 "첫 일정으로 당원 동지들과 함께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구석구석 쓰레기를 주우며 깨끗하게 마드는 일을 한 것은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고 했다.

이어 "최근 부산시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박형준 시장이 취임한 후 새로운 발전과 도약 계기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부가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석대사거리 동천교 인근에서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

최 전 원장은 현장에서 도시락을 먹은 후 오후 2시께 귀경길에 올랐다.

이번 부산 지역 봉사호라동은 평당원으로 '겸손한 데뷔전'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 내외는 일인당 5000원씩 참가비도 따로 접수했다고 한다.

정치권 일각에선 첫 행보부터 부인 이 씨가 동행한 데 대해 '처가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적 판단이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최 전 원장이 당내 동행자로 김 의원을 택한 이유에도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법조계 선후배면서 '입양 가족'이란 연대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전 원장과 김 의원은 각각 2명과 1명씩 아이를 입양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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