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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품없어 난리” 삼성 갤럭시, 코로나 때문에 AS 차질
삼성전자 서비스 AS 사진 [제공 삼성전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코로나 때문에 부품 없어 난리!”

#. 변호사 A씨(36)는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를 구입해 줄곧 사용해왔다. 그런데 지난 주 금요일 저녁 갑작스레 스마트폰 화면이 까맣게 죽는 ‘흑화현상’이 발생했다. 재부팅을 하자 화면이 한 차례 깜빡거린 뒤 완전히 죽어버린 것이다. 이튿날 오전 급히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돌아오는 말은 “부품 재고가 없다”였다. A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부품 수급에 난항을 빚으며 당장 수리가 불과, 한참을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며 황당해 했다.

다행히 6일만에 부품이 입고돼 수리를 마쳤지만 A씨는 “찝찝한 마음에 데이터도 옮기지 않은 채 임대폰을 사용하며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코로나19로 스마트폰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1FE’ 국내 출시가 무산될 수 있단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고장난 스마트폰 애프터서비스(AS)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들어 갤럭시 스마트폰 부품 재고 부족으로 AS에 불편을 겪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비스센터에 방문했다가 “재고 부족으로 당장 수리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를 받은 이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재고만 있으면 20~30분 안에 수리 가능한 디스플레이 ‘흑화현상’을, 재고 부족으로 인해 짧게는 3~4일, 길게는 일주일 가량 기다려 해결했다는 사용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부품 입고까지 한참 걸린다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기 기간은 이보다 짧지만, 모델 및 부품에 따라 일주일 이상 임대폰을 사용하며 기다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고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갤럭시Z플립5G 액정 문제로 서비스센터에 방문 한 사용자는 “부품이 없어 2주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출시된지 1년도 안 된 신형 스마트폰의 부품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AS 지연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업계는 코로나19로 공장 가동 및 물류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급기야 신제품 출시 일정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발 반도체 공급난으로 갤럭시S21FE의 출시일이 8월에서 10월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도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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