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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감염’ 청해부대 34진 공군 수송기로 오는 18일 현지출발 유력
“19∼25일 복귀 가능성 커”…공중급유수송기 2대 투입 검토
군 당국 문무대왕함 정박 인접국 영공 통과 협의 진행 알려져
함정은 ‘백신접종 완료’ 장교 현지 투입해 국내로 운항 방침
국방부는 16일 “청해부대 장병 대상 백신 접종과 관련해 해외에서 임무수행중인 부대와 현지 상황, 군의 방역 노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파병 장병들에게 백신을 보내지 않는 등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 해군 청해부대 34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확진 여부와 상관 없이 장병 전원이 오는 18일이면 공군 수송기를 타고 조기에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군 당국이 문무대왕함이 정박 중인 아프리카 해역 인접국의 현지 공관을 통해 영공 통과 등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 2대가 오는 18일 오후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KC-330는 전투기 급유는 물론 국외 재해·재난 때 국민 수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국제 평화유지 활동 지원 등의 임무 수행을 한다. 2019년 1호기를 도입해 현재 4대가 운용되고 있다.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로, 연료탱크와 후미의 급유 장치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여객기와 동일해 최대 300여 명의 인원과 4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600m이며,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5320㎞다.

지난해 7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라크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파견 근로자 290여 명의 특별수송을 위해 KC-330 2대가 활용된 바 있다.

또 군은 수송기 출발 시 백신접종을 완료한 대령급 장교와 함정 운용을 위한 필수 인력을 구성을 함께 현지로 파견해 문무대왕함을 한국까지 운항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톤급)의 승조원 300여 명 모두 백신 접종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발 빠른 조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인 15일 문무대왕함 승조원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유증상자도 80여 명에 이른다. 문무대왕함은 밀폐된 공간이 많고 환기시설이 연결된 탓에 급격하게 코로나19가 확산,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청해부대 34진 부대장 김동래 대령은 15일 부대원 가족들에게 “다수의 확진자 발생(가능성)까지 고려해 현 부대장(본인)을 포함한 청해부대 34진 부대원 총원을 공군 수송기 편으로 국내 복귀시켜 부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행 시기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준비 중”이라며 “잠정적으로 다음 주 중 오는 19일부터 25일 사이에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청해부대 34진 전원이 이달 중 귀국하게 되면 내달 중순께로 예정됐던 임무 교대 시기보다 조기 복귀하게 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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