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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경선 ‘3주 연기’ 유력…TV토론 취소에 이낙연 측 반발
이낙연측 “선관위 누구 편?”, 秋 “국민면접 땐 이낙연에 치우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조만간 결론을 내기로 했다. 9월말~10월초 국정감사 이전에 당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기존 일정보다 3주가량 미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16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는 비공개회의에서 경선 일정 연기와 관련한 상황을 공유했다. 송영길 대표는 강원 춘천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가 의견을 수렴해 19일에 최고위에 보고하면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경선 연기의 불가피성에 대해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부 일정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무작정 늦출 순 없다”며 “연기하더라도 3주 안팎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라고 예상했다. 기존에는 9월 5일에 당 후보를 선출하고 결선투표 시 9월 10일에 결정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

후보들은 대체로 경선 연기에 대해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 캠프 박성준 대변인은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결정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진행되는 경선을 당장 중단시키는 것이 지도부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예정됐던 두 차례의 TV 토론이 취소된 데 대한 여진도 이어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낙연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오후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을 만나 TV 토론이 취소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도 페이스북에서 “선관위가 누구 편이란 소문이 진짜일까”라며 우려를 제기했다. 박용진 후보도 라디오에서 “방송 토론이야말로 방역수칙을 지키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의 국민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매개인데, 조금 석연치 않은 이유로 취소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추미애 후보는 라디오에서 이낙연 후보 측 반발에 대해 “지난번 국민면접은 엄청나게 이낙연 후보 쪽에 치우친 불공정한 진행을 하던데 저는 인정하고 참았다”며 “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도부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TV 토론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전국민이 ‘멈춤’ 하자고 하고 국회도 코로나 전수조사를 하는데 TV 토론을 하기가 좀 그렇고, (토론회를 중계하는) KBS 측에서도 난색을 표했다”며 “후보 측과 소통이 안돼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잘 설득된 것 같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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