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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 불확실성 확대”…‘낙관→우려’ 급선회
인플레 우려속 코로나 재확산
그린북에 ‘고용시장 예의주시’

코로나 재확산에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자영업·소상공인들이 줄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최근 경기평가(그린북)에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지난 3월 이후 ‘실물경제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경기 개선 또는 회복에 방점을 두었던 경기평가에서 불확실성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5개월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정부도 경기낙관론을 접은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견조한 수출회복 및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확대하고 있다”며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을 제기했다.

최근 4개월 동안 정부는 코로나19 충격이 완화되면서 수출과 고용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경기상승기 인플레이션 정도만 우려했던 것이다. 지난달 그린북에서는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투자 등이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고용은 두 달 연속 큰 폭 증가했다”며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 전망이 상향되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 이상을 기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수도권은 이미 ‘셧다운’ 수준으로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모임이 금지됐다. 고용동향 등 주요 경제지표는 6월을 기준으로 집계돼 아직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대면서비스 자영업 등을 중심으로 내수·소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내수 활성화를 큰 목표 중 하나로 잡았다. 소비촉진책이 상당부분을 차지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방역문제가 대두하면서 소비촉진책이 차질을 빚는 등 경제정책 궤도를 수정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혁신성장전략 및 정책점검회의에서 “도소매업 종사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지속 감소 등 지난 1년여 간의 고용충격의 여파, 고용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관찰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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