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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 써라” 美서 규제 부활
LA 카운티 17일 자정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돌아가는 지역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미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소재 디즈니랜드에서 지난달 관람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마스크 착용이 다시 의무화됐다.

미국은 올초부터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자 마스크 착용 권고도 해제했다. 그러나 최근 백신 미접종자와 마스크 미착용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다시 방역 규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LA 카운티는 토요일인 오는 17일 오후 11시 59분(현지시간)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과 배치되는 것이다. 다만 CDC 지침은 구속력이 없는 권고 사항이다.

LA 카운티 보건국장 먼투 데이비스는 더 많은 규제를 고려 중이냐는 질문에 “사태가 계속 악화하면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국장은 최근 7일간 매일 하루 1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카운티의 15일 신규 확진자는 1537명으로 1주 새 83%가 늘었다. 또 이 카운티의 양성 판정 비율은 6월 15일 1.2%에서 최근 3.75%로 3배 이상 뛰었다.

데이비스 국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으며 더 높아지도록 기다릴 수 없다”며 “더 높은 수준에 올라가면 그때는 이미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LA 카운티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15일 방역 규제를 대거 풀고 경제 활동을 전면 재개했다. 그러나 데이비스 국장은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로드아일랜드주에서는 모든 공립·사립대학이 학생들에게 올가을 새 학년도 시작 전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모든 대학이 이런 조치에 나선 것은 미국에서 로드아일랜드주가 처음이다.

이 주의 보건국장 니콜 알렉산터-스콧 박사는 성공적인 학기를 보내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보건 당국 수장은 여행 제한 등의 조치를 시나 주 정부 차원에서 복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ABC 뉴스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지속하면 더 많은 시와 주 당국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복원한 시카고와 비슷한 규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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