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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美 재무 “급격한 인플레 몇 달 더 있을 것”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몇 달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 “나는 이것(인플레이션)이 한 달 현상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하락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나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과 견줘 5.4% 상승했다.13년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어서 고(高)인플레이션 논란이 재점화한 상태다. 상품과 서비스 생산자가 제품에 대해 받은 가격도 7.3% 상승했다. 2010년 이후 최고치였다.

여기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의 4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를 보면 주요 대도시의 집값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오른 걸로 나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이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 본 것과 같은 종류의 위험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다른 현상이다. 그러나 나는 주택 구입이 처음이거나 소득이 적은 가족에게 집값 상승이 초래하는 부담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거라고 시사하는 시장에 기반한 수치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데도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점을 CNBC는 거론했다. 작년 10월~올해 3월 1.75%까지 올랐다 1.3% 밑으로 떨어진 걸 얘기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중기적으로 여전히 잘 유지되고 있다”며 “이런 기대는 가격 결정 행동의 동인이어서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난 근본적으로 이것이 해결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채 수익률 관련,“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는 견해를 표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부터 이틀간 의회에서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나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는 이번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면 거기에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더 오래간다면 우리는 그 위험성을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재개와 관련된 충격이 물가상승률을 2%보다 훨씬 위로 끌어올린 것”이라면서 “당연히 우리는 이런 상황이 편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매월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등에 대해선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때까지 계속 집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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