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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파월 ‘완화적 기조’ 확인에도 혼조…다우 0.15%↑ [인더머니]
S&P500·나스닥 지수, 각각 0.33%·0.70% 내려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음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79포인트(0.15%) 오른 3만4987.0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4.27포인트(0.33%) 떨어진 4360.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01.82포인트(0.70%) 하락한 1만4543.13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과 경제 지표 및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서도 전날과 같은 발언을 이어갔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으나 결국 이러한 물가 상승 압박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연준이 이에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더 오래 지속될 경우 위험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이를 축소하기 위해 제시한 기준까지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증시에 부담이다. CNN이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개 주 가운데 47곳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이 가운데 35개 주에서는 확진자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칸소·미주리·루이지애나·네바다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면적인 대규모 발병이 나타났다는 소식도 나왔다.

델타 변이의 확산은 중국의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크게 둔화한 가운데 나타나고 있어 세계 경기 회복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9%로 집계돼 전분기의 18.3%에서 크게 둔화했다.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이지만, 앞서 경제 재개에 나섰던 중국의 성장 둔화로 시장의 세계 경기 회복세에 대한 눈높이가 다소 낮아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해 고용 시장이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6000명 줄어든 3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같으며 2020년 3월 14일로 끝난 주간 수치 이후 가장 낮다.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도 전주 수정치 대비 1만4500명 줄어든 38만2500명으로 2020년 3월 14일 이후 가장 낮아졌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쳐 전문가의 예상치인 0.6% 증가와 전달 수정치인 0.7% 증가를 밑돌았다.

산업생산의 부진은 제조업 생산이 전월보다 0.1%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되며 자동차와 부품 생산이 6.6%포인트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43.0으로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7.3도 크게 웃돌았다.

반면 필라델피아 연은이 집계한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21.9로 전월의 30.7과 시장 예상치인 27.0을 모두 밑돌았다. 지수는 지난 4월에 50.2를 기록하며 거의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석 달 연속 둔화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린 앤 손더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시장은 지난해만큼이나 잘하고 있다”며 “많은 뉴스가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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