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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불판더위’...여름 전력 수급 다음주 첫 고비
14일 최대전력수요, 전년比 27.8%↑
이달 넷째주 비상단계 발령될 수도

전국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전력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여름은 폭염과 산업생산 증가로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 고비는 다음 주가 될 전망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5시 기준 8만8087MW로 전년 6만8952MW보다 27.8%나 증가했다. 이는 올여름 들어 최고치다. 최대전력수요는 순간 전력수요가 아니라 한 시간 단위로 평균을 내 계산한다. 공급예비율은 10.1~10.7%로 올해 여름 첫 한 자릿수대 진입을 앞둔 상태였다.

올해 들어 최대전력수요 최고치는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1월 11일의 9만564MW(예비율 9.5%)였다. 역대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최고치는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7월 24일로, 9만2478MW(예비율 7.7%)였다.

정부는 올 여름 전력수요가 9만4400MW(상한전망 적용 시)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보고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부터 지금보다 한 단계 더 강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2018년 여름과 같은 ‘역대급’ 더위가 재연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정부는 올여름 전력 예비력이 이달 넷째 주에 가장 낮아져 4.0∼7.9GW(상한전망∼기준전망, 예비율 4.2∼8.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상한전망이 충족되려면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고,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이상 기온’이 3일 이상 지속돼야 한다.

이상고온 등이 나타나면 이달 넷째 주에 전력예비력이 상한전망처럼 5.5GW 밑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은 2013년 8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 비상단계는 예비력에 따라 1단계는 준비(5.5GW 미만), 2단계는 관심(4.5GW 미만), 주의(3.5GW 미만), 경계(2.5GW 미만), 심각(1.5GW 미만) 순으로 구분된다.

단계별로 각 가정과 사무실, 산업체에서 냉방기기 가동을 자제하는 등의 비상 대책이 시행된다. 경계단계가 발령되면 사무실과 상점에서는 냉방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사무·조명기기, 가전제품을 꺼야 한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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