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경제 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물가는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봤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는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더 튼튼해졌고, 보통 내지 강한 수준의 성장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번 보고서는 5월 26일~7월 2일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이다.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활용하는 기초 자료다. 7월 FOMC에서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조사 기간에 교통, 여행, 제조업 등의 여러 부문이 평균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원자재와 노동력 부족, 운송 지연, 많은 소비재의 재고 부족을 포함한 공급 측면의 교란이 더 광범위해졌다”며 공급망 문제가 경제성장의 폭을 제한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 관련해선 “평균 이상의 속도로 오르고 있다”며 물가상승세가 조기에 가라앉을지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연준은 “몇몇 관할 지역은 물가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다수는 향후 몇 달 동안 생산 비용과 판매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