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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1주 더 증가…다음주 상황보고 수도권 단계조정”
코로나19 백신 예정대로 공급
이달 1000만회분 차질 없이 도입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연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정부는 앞으로 1주일가량 환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최다를 기록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 앞에서 서초구가 마련한 양산을 빌려 쓴 시민들이 검사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1615명을 기록했다. [연합]

정부는 다음 주 초까지 유행상황을 지켜본 뒤 오는 26일부터 수도권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4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많은 국민이 동참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최소한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 한 1주일 정도 환자는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게 되면 (효과가 나타나는데)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12일 또는 2주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면서 "2주간만 같이 노력하고 고생을 감내하면 2주 뒤에는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결국 접촉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1255.9명으로, 직전주(7.1∼7) 769.7명에 비해 486.2명 증가했다. 이 중 수도권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955.7명으로, 직전주의 636.3명보다 319.4명 늘었다. 비수도권은 일평균 300.1명으로, 직전주 133.4명의 배 이상 늘었다.

연령층으로 구분해 보면 20대에서 확진자 발생이 가장 높다. 지난주 20대 10만명 당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직전 주(10만명 당 2.3명)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전파력이 배 이상인 인도 유래 델타변이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검출률이 23.3%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주말(7.10∼11)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주민 이동량을 보면 비수도권은 3522만 건으로 직전 주말(7.3∼4)보다 4.3%(147만건) 증가했다. 다만 수도권 주민 이동량은 지난 주말 3026건으로 직전 주말보다 3.8%(121만건) 감소했다.

이 통제관은 "다음 주 초까지 유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계부처, 생활방역위원회 위원, 전문가들과 같이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26일부터 적용할 방역지침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확산세를 설명하면서 '전면 봉쇄'까지 언급한 것을 두고 관련 조치가 가능하냐는 질의에는 "경기지사께서 자율과 책임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도 계획대로 차질 없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이달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백신 4종이 총 1000만회분 공급되는데, 이 물량은 예정대로 매주 도입된다는 것이 중대본의 설명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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