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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도권도 ‘거리두기 2단계’ 격상…모임 4~8명 제한
세종·전북·전남·경북 빼고 2단계 격상
결혼식 99명까지만…종교활동 30% 이내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병상 체계 및 운영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다.

지역에 따라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과는 4~8명만 모일 수 있고 유흥시설이나 홀덤펍·홀덤게임장, 콜라텍, 노래연습장은 밤 12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식당·카페는 밤 12시 이후에는 포장·배달 영업만 가능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부터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대전·충북·충남·광주·대구·부산·울산·경남·강원·제주 등 10개 지역에서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은 세종·전북·전남·경북 등 4개 시·도는 1단계를 유지한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1주(7월 8∼14일)간 지역 발생 확진자는 하루평균 1255.9명꼴로, 이 가운데 수도권이 955.7명, 비수도권이 300.1명이다. 호남권·경북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이 거리두기 2단계 기준(지자체별로 상이) 이상에 해당한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비수도권의 확진자는 1주 전 133명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며 “비수도권도 '4차 유행'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대다수 지자체가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했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최근 확진자가 늘어난 제주는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18.3명으로, 3단계 기준(13명 이상)에 해당하는데 이번주 안에 3단계 격상 및 특별방역대책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 2단계가 적용되면 ‘9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사적 모임과 운영시간 제한 조처를 더욱 강화했다. 세종·대전·충북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했고, 울산·제주는 인원 제한 기준을 '6명까지'로 정했다. 전북·전남·경북 등 1단계를 적용하기로 한 3개 지역 역시 8명까지로 모임 규모를 제한했다.

이와 함께 대전·울산 등에서는 유흥시설의 영업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했다. 세종·부산·강원·제주 등은 접종을 한 차례 이상 맞거나 모두 맞은 사람을 각종 인원 제한 기준에서 제외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중단하는 등 추가 방역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지역 상황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나 방역 조처가 다르다 보니 복잡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각기 위험도가 다른 지역적 특성을 무시하고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규제가 작동되면 감염을 방지하는 효과보다 생업과 관련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불필요하게 더 커질 수 있다”면서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기준상 2단계는 ‘지역 유행’이 확산하는 단계로, 각종 모임이나 활동이 일부 제한된다. 사적 모임 규모가 ‘9명 미만’으로 제한됨에 따라 친구나 지인, 직장 동료와는 8명까지만 만날 수 있다. 다만 함께 사는 가족이나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을 지키는 경우, 스포츠 영업시설에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최소 인원이 필요한 경기 등에는 인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 직계가족 모임에는 별도의 인원 제한이 없으며, 돌잔치는 기본적으로 16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각종 행사나 집회는 99명까지만 가능하다. 결혼식의 경우 개별 결혼식장 100명 미만 기준을 지켜야 하고 웨딩홀별로는 4㎡(약 1.2평)당 1명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테이블 사이에는 1m 간격을 두거나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스포츠경기 관람은 사전 예약제를 권고하되 실내는 수용인원의 30%, 실외는 50%까지 입장할 수 있다. 종교활동은 수용인원의 30%만 참여할 수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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