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발사 장면.[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원자력 추진 우주선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AS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열핵 추진(Nuclear Thermal Propulsion) 원자로의 개념 설계를 미 에너지부 관련 기관인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를 통해 3개의 전문 업체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개념 설계에 참여하는 기업은 BWX 테크놀로지, 제너럴 어토믹스 일렉트로마그네틱 시스템스, 울트라 세이프 뉴클리어 테크놀로지스 등이다.

각 회사와의 계약 규모는 500만달러(약 57억원)에 달한다.

울트라 세이프 뉴클리어 테크놀로지 등은 이번 기술개발과 관련해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GE 히타치 에너지, GE 리서치, 록히드 마틴 등과도 협력한다.

열핵 추진 기술이란 원자로 내부나 밖에서 핵분열 반응 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서 연료를 가열하여 분사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의 화석연료보다 더 빨리, 또 더 멀리 우주에 나갈 수 있다.

INL은 업체들이 제안한 열핵 추진 원자로 개념 설계에 대한 평가를 통해 NASA에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NASA는 이를 향후 핵추진 우주선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나사의 우주 기술 담당 책임자인 짐 로이터는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은 핵 추진 우주선 (개발)을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이번 개념 설계 발주는 언제가 새로운 임무를 추진하고 놀라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원자로를 향한 중요한 행보”라고 말했다.

원자력 추진 기술은 현재 잠수함이나 항공모함 등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폭발성이 있는 로켓에 원자력 연료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