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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확산세 ‘델타변이’...게임체인저 부상
한 달 만에 감염자 16.6배로 폭발적 증가
당국 “8월 우세종 가능성 배제못해” 촉각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의 감염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대유행 양상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델타변이는 최근 한달 만에 감염자가 16.6배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무섭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8월 중에는 주요 변이는 물론, 전체 확진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른바 ‘우세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확산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7.4∼10) 국내에서 영국, 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주요 4종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536명이 불어나 총 3353명을 기록했다. 신규감염 536명 가운데 인도 유래한 델타변이가 374명으로, 전체의 69.8%에 달했다. 이들의 감염경로를 보면 395명이 국내감염, 141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국내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는 63.3%에 해당하는 250명으로 알파형(145명)보다 100여명 더 많다. 지난 1주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44.1%(1215건 중 536건)로, 직전 주(6.27∼7.3)의 50.1%(649건 중 325건)보다는 하락했다. 이는 유전자 분석 검수가 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1주간 국내 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36.9%로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이 23.3%로, 직전 1주보다 증가해 알파형(13.5%)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 한 달간 국내 델타변이 확인 건수는 6월 2주차 8건에서 7월 1주차 250건으로 폭증했다. 전체 바이러스 검출 건수를 기준으로 1달만에 1.4%에서 23.3%로 16.6배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해외유입의 경우 7월 첫 주 전체 유전자 분석 수 144건 중 141건이 변이이고, 이 중 87.9%가 델타변이로 나타나 확산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선을 다해 델타 변이의 확산을 막고 있지만 8월 쯤에는 우세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페루, 칠레 등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된 람다(C.37) 변이와 관련, “국내에서는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정숙(국민의힘) 의원 은 “델타변이는 최대 2.6배에 달하는 높은 전파력과 확산 속도를 갖고 있으며, 백신 1차접종만으로는 예방효과가 3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견해도 있어, 코로나 극복에 큰 위협”이라며 “델타변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우 기자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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