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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광역시 분양시장...대구는 숨고르기?
상반기 청약 성적 살펴보니
울산·광주·대전 모두 1순위 마감
물량 많은 대구는 6월 이후 주춤
“하반기 국지적 리스크 주의해야”

13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에는 1만9356명이나 청약했다. 올해 부산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다. 250가구(이하 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하는 단지여서 평균 청약경쟁률이 77.42대1이나 됐다.

분양시장이 뜨거운 건 지방광역시도 마찬가지다. 수만 명씩 몰리면서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아파트가 속출한다.

헤럴드경제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올 1월부터 현재(7월 13일 기준)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5대광역시(부산, 대구, 울산, 광주, 대전)에서 진행한 분양단지 청약 결과를 종합한 결과, 대구를 제외한 4개 지역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거나, 최소 순위 내에서 마감했다.

부산에서 올해 분양한 8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에선 정관신도시 ‘가화만사성 정관타운’, 사상구 ‘사상역 경보센트리안 3차’ 등 2곳을 제외하곤 모두 1순위에 청약접수를 마쳤다. 이 두 단지도 2순위까진 모집자를 모두 채워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울산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7개 분양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13일 청약접수를 한 울산 남구 ‘번영로 센텀파크 에일린의 뜰’이 대표적이다. 89가구 모집에 1789명이 청약해 평균 19.65대1로 청약을 마감했다.

울산에선 지난 2월 분양한 ‘태화강 유블레스 센트럴파크’에서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79가구 모집에 1800명이 몰려 평균 22.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5가구를 모집한 84㎡A엔 566명이나 청약해 113.2대1로 울산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 당첨자 청약가점은 평균 65점. 최고 70점이나 됐다.

광주에서도 올해 분양한 5개 청약단지가 모두 1순위로 마감했다. 가장 뜨거웠던 단지는 3월 청약접수를 한 광주 서구 ‘힐스테이트 광천’이다. 152가구 모집에 5063명이 청약해 33.3대1을 기록했다. 이 단지 84㎡A(39가구 모집)엔 2429명이 청약해 62.28대1로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대전에서 분양한 6개 아파트 단지도 모두 1순위에서 모집자를 훌쩍 넘겼다. 5월 청약접수를 받은 ‘대덕 브라운스톤’에서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이 단지는 164가구 모집에 4873명이 청약해 평균 29.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84㎡C(1가구 모집)에 304명이 몰려 3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 가운데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던 대구는 6월 이후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총 27개 단지가 분양을 했는데, 순위내 마감을 끝낸 25개 단지 중 6곳만 미달 돼 전체적인 청약 성적은 좋다. 다만 6월 이후 분양한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1단지·2단지’가 미달을 기록했다. 13일부터 청약접수를 받고 있는 ‘더샵 수성오클레어’, ‘태왕디아너스 오페라’ 등도 1순위 청약접수에서 모집자를 채우는 데 실패하는 등 주춤한 모습이다.

지방 광역시의 이런 흐름은 하반기엔 조금 다른 양상을 띨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부산이나 울산, 대구는 주춤할 가능성이 크고, 광주와 대전도 과열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상대로 매달 조사하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7월 HSSI 지수는 대구(89.2), 부산(91.3), 울산(94.1)에서 모두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졌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하반기엔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르게 형성된 만큼 국지적 리스크를 고려해 분양시장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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