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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이티드항공, ‘400㎞ 단거리 비행용’ 전기항공기 구매계약
빌 게이츠 설립한 업체와 함께 투자…2026년 상용화 목표
미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이륙 장면.[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이 전동 항공기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은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소재 전기항공기 스타트업 ‘하트 에어로스페이스’(Heart Aerospace)와 19인승 전기비행기(ES-19) 100대 사전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거점으로 하는 ‘메사항공’(Mesa Airlines),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Breakthrough Energy Ventures) 등과 함께 ‘하트 에어로스페이스’에 투자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전략적 협력사인 메사항공도 별도 100대를 구매하는 조건부 계약을 맺었다.

ES-19는 한 차례 충전으로 최대 250마일(약 400km)까지 운항할 수 있으며,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마이클 레스키넌 사업개발담당 부사장은 “단거리 항공여행 시장이 전기항공기 시대를 여는 관건”이라며 “배터리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더 큰 기종의 전기항공기도 나올 것이다. 그러나 기다리지 않고 활용 가능한 기종부터 도입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ES-19가 상용화하면 주요 허브공항과 인근 지역공항을 잇는 100여 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 예로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인디애나주 퍼듀대학 공항 사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과 모데스토 지역공항 사이를 제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지난달, 콜로라도주 덴버의 항공 스타트업 ‘붐 슈퍼소닉’(Boom Supersonic)이 개발 중인 초음속 항공기 ‘오버추어’(Overture) 15대를 사전 주문하고, 35대 추가 구입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FA)를 이용해 기존 항공기보다 2배 더 빨리 날 수 있는 ‘오버추어’는 2026년 시험 비행을 거쳐 2029년 여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이 외에도 유나이티드항공과 메사항공은 2월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소재 전기항공기 스타트업 ‘아처’(Archer Aviation)와 100% 전기 동력의 소형 항공택시 2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이 항공택시는 2023년 대량 생산에 들어가 2024년 상용화할 전망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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